정현복 광양시장, 시민 질타 “조용히 해! 여기가 어디라고!” 논란
시민과의 대화나선 정 시장 시민에 호통, 시민은 회의 중 퇴장
고향 골약동에선 정 시장 편들기 주민 때문에 '쓴 웃음'도
장민규 기자입력 : 2015. 09. 16(수)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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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사종합신문]장민규 기자 = 정현복 광양시장이 지난 14일 골약동에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서 참석한 한 시민을 공개적으로 질타하는 상황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시장은 인근 학교 A 교장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던 중 관련부서 공무원의 답변에 분개한 한 시민이 불쾌함을 감추지 않고 해당 공무원을 향해 "그런 약속한 적 없다. 거짓말 하지마라"고 소리치자 즉각 그 시민을 향해 "조용히 해! 여기가 어디라고 그래!"라면서 언성을 높여 꾸짖었다.

시민과의 대화라는 자리가 무색하게 갑작스런 정 시장의 이 같은 모습이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사실.

정 시장의 이런 모습에 회의장에 일순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으나, 이내 다음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시간이 이어졌고, 정 시장의 질타를 받은 시민은 손을 벌벌 떨며 분노인지 불안인지 모를 모습을 감추지 못하다 결국 회의 중에 자리를 뜨고 말았다.

이 같은 정 시장의 모습에 대해 '골약동 출신인 정 시장이 고향 선후배로서의 모습이 격의 없이 표출됐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시민과의 대화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시민을 향해 소리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았다.

골약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골약동이 고향인 정 시장이 평소 격의 없이 지내던 지인이 공무원을 향해 무례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 제지를 한 것"이라면서 "그렇게 심했다고 보진 않고 분위기상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따라나선 시 관계자도 "시장님이 읍에선 이보다 더욱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했다"며 "무조건 시민의 의견에 따르기보다는 (시민들의) 잘못된 주장에 대해선 확실히 입장을 밝히는 정 시장님만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견 표출에 다소 미흡하다고 해서 시민을 호통 치는 게 시장의 모습으로 합당할까.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보다 언행에 신중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한 참석자는 "눈치를 살피며 대답하는 공무원들이나 시장이 다그치는 말에 일동 '네'로 답변하는 골약동 주민들을 보니 이런 식의 자리가 무슨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며, 특히 골약동에서 비춰지는 오늘의 모습은 마치 독재정권을 보는 것 같다"고 쓴 소리를 날렸다.

소통 행정을 강조하며 시민과의 대화에 나선 정현복 광양시장. 시민들이 쏟아내는 질문에 대해 기성 정치인의 애매모호한 답변보다는 확실한 입장을 표명해 시원한 행정을 한다는 평도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시민들을 공개적으로 호통 치듯 대하는 것이 시장으로서 과연 올바른 모습인지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한 한 시민이 질의하는 또 다른 시민을 향해 공개적으로 나무라며 정현복 시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이어가 정 시장의 고향인 골약동에서 너무 노골적으로 시장 편들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참석자들의 쓴 웃음을 짓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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