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고령사회에 따른 지역현실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정답은 없을지 모르나 그에 대한 접근 방식은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에 따른 한 가지 방법으로 지역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오랜 시간 지역문제에 대한 고민 끝에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부터 해결책을 찾고자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25년간 의료복지 전문가로 민주당고흥지구당 사회복지 위원장을 역임한 고흥지체장애인협회 유동철 후원회장을 만나본다.

지역미래를 위한 범 군민적 발상의 전환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인 결함으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 가운데, 스스로의 힘이나 의지로 활동에 지장이 있는 사람을 지체장애인이라 부른다.

“예전에는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교통사고를 비롯한 불의의 사고와 함께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에 따른 거동불편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고흥을 포함한 농촌지역은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에서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배려를 베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나이 드신 저희 고흥지역의 어르신들은 어릴적 ‘병신’이라고 놀림을 받던 고정관념으로 인하여 장애인 등록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등록된 분들에게만 주는 정부의 혜택을 못 받고 있습니다”는 유동철 회장은 어쩔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사회에 따른 지역현실에 대한 고민 끝에 해결책의 하나로 자신이 익힌 전문적 지식을 활용하고자 “장애인의 권익증진을 위한 장애인협회가 있으나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협회 관계자에게 행정적인 문제에 대한 지원은 물론 사회적 편견을 불식하여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일에 도움이 되고자 후원회장이라는 과분한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고 한다.

대학(전남대학교농과대학)을 졸업하면서 도시생활을 하라는 주변의 권유를 뿌리치고 고향사랑으로 지역에서 생활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유 회장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만,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를 향해 가고 있는 현실에서 특히 농촌지역인 저희 고흥군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중앙정부의 정책으로서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합니다”며 이를 위해서는 “범 군민적 차원의 사고의 전환을 통한 인식개선은 물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