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시사종합신문]양두영 기자 = 푸른 넝쿨 아래로 주먹만 한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다. 패션후르츠로 불리는 아열대 과일로, 백가지 맛과 향이 난다고 해서, 백향과 라고도 불린다. 한그루에 백개이상의 풍성한 열매가 열리는데, 블루베리나 포도의 대체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백향과는 전남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시설 재배는 물론 노지에서도 수확이 풍성하다. 노지에서는 11월 초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또 다년생이라 한번 심으면 해마다 수확이 가능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가격은 개당1,000원을 웃돌아 소득도 짭짤한 편이다. 특히나, 진녹색 과일이 흑적색으로 변하면서 저절로 떨어지는데, 바닥에 떨어진 과일을 줍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따로 품을 들여 수확할 필요가 없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백향과는 여신의 과일로 부를 만큼 여성들에게 좋은 에스트로겐이 풍부하고 비타민이 많아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숙취해소 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으로 갈라 씨가 박힌 노란속살을 숟가락 등으로 떠먹으면 되는데, 실온에서 이틀정도 숙성된 것이 가장 맛있다. 껍질은 잘게 썰어 설탕과 1대1비율로 제어 놓았다가 음료로 마시면 더욱 좋다.

시장개방과 기후변화 여기에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결합되면서 아열대 과일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