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시사종합신문]이남재 기자 = 전남 보성은 쪽파 주산지로 유명하다. 노지에서 겨울을 이기고 자란 쪽파가 본격적으로 수확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파종한 쪽파는 겨울을 꿋꿋이 이겨내고,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았다.

보성은 따뜻한 지역이고 해풍을 맞고 자란 쪽파여서 다른 지역에 비해 3,4일씩 나둬도 쪽파가 싱싱하다.

보성 쪽파는 득량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다른 지역 쪽파에 비해 품질이 좋다. 특유의 알싸한 맛과 톡 쏘는 향이 진하고, 조직이 단단해 식감이 좋고 김치를 담아도 쉽게 무르지 않는다.

봄 쪽파는 '들에 나는 약재'로 불리는데, 면역력을 높이고, 위염 등 소화기 염증을 없앨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또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를 예방하고, 항산화 효능이 높아 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하 가격은 10kg 한 상자에 9만 원에서 10만 원 선에 거래된다. 보성에서는 1천 130여 농가가 연간 만7천5백여톤을 생산해, 16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봄 기운을 가득 머금은 보성 쪽파가 맛과 영양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농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