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광주광역시 코로나19 공식 방역시스템의 중심인 ‘광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정작 의료전문인들이 참여하지 않은 채 운영되어 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0302, 한겨레신문).

광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대책본부’)는 지난 2월 4일 광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시가 직접 감염자 확산 차단 및 상황관리를 위해 구성하였다. ‘대책본부’는 본부장(시장)-차장(행정부시장)-총괄조정관(시민안전실장)-통제관(복지건강국장)-담당관(건강정책과장·재난대응과장) 체계로, 사실상 시 행정조직만으로 구성하고 운영해왔다.

그런데도 구성 후 지금까지 한 달이 지나는 동안 확진자 격리 범위, 접촉환자 범위, 역학조사, 병상 분류 작업 등에 반드시 동반해야 하는 의료전문인들이 상시적으로 결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공식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온 것이다.

그나마 시 ‘지역감염병협력위원회’에 감염내과와 예방의학과 2개 과 전문의료인 4명이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 의료인마저 코로나19 공식 방역시스템인 ‘대책본부’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상시적인 자문이나 협의 등을 제때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여자치21은 의료전문인들의 자문을 듣고 방역 대책에 적극 반영하여야 할 광주시가 왜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인지, 왜 전문의료인들로 구성된 감염병관리지원단이나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만들지 않은 것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더구나 감염병 전문가를 비롯한 의료진과 시 공무원 등의 협의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비상시국임을 시도 모르지 않을 터다. 그렇다면 시가 그토록 강조해 온 ‘적극행정’의 힘을 발휘할 때가 지금 아니겠는가?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광주에 의과대학이 있는 곳이 2개 대학교뿐이어서 의료진 인력풀이 취약하다’라면서 ‘정부에서 새로 지원하는 공중보건의 15인과 역학조사관 2명(간호·보건교육받은 시공무원), 의사회와 협의를 통해 구성될 의료전문인들과 함께 방역담당, 병상분류, 경증환자시설 등에 대해 조속히 협력하여 의료전문인들과 행정조직의 결합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참여자치21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광주에 음압병상은 조대병원 7개, 전대병원 5개이고, 기독병원과 광주보훈병원 19개에 불과해, 광주·전남 확진자가 새롭게 추가되는 상황에서 만에 하나 감염자 확산시 광주·전남도 안전권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 또한 빛고을전남대병원의 경우 이동용 음압기가 5개에 불과한 실정이고, 감염내과 전문 의료인력도 1명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책 수립과 음압병실 확충 등이 시급하다는 의료진들의 판단에 광주시가 더 귀를 기울이고, 시는 코로나19 방역시스템에 의료전문인을 대폭 참여시켜 시민들의 안전과 감염 방지 등 만전에 대비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참여자치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