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청렴에 대한 기고를 쓰게 되면서 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면접 공부를 하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당시에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청렴이라고 답했다.

청렴(淸廉)이란 무엇일까?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나타낸다. 그 의미만을 본다면 청렴한 사람이 되기는 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러기 때문에 오히려 청렴해지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회가 빠르게 발전해오면서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면서 만족을 주는 물건들이 많아졌고, 그만큼 우리의 욕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아직 쓸만한 물건이지만 새것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 또한 그런 물건들을 보면 종종 흔들리곤 한다. 그만큼 탐욕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탐욕을 어떻게 하면 억제할 수 있을까? 무조건 새로운 것을 마다한다고 해서 탐욕이 억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 절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 노력과 더불어 청렴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함께한다면 청렴을 향한 발걸음이 가벼워지리라 생각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 중에도 “청렴은 백성을 이끄는 자의 본질적 임무요, 모든 선행의 원천이요, 모든 덕행의 근본이다.”라는 말이 있다. 공직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나에게는 더욱더 마음에 새겨야 할 글귀이다. 지금의 마음가짐을 매 순간 잊지 않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