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 라운드 일정과 대진이 확정됐다.

제주는 10월 24일(일) 전북 현대와의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주민규의 멀티골을 앞세워 2-2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5위로 파이널 A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제주는 10승 15무 8패 승점 45점을 기록하고 있다. 3위 대구와의 격차는 승점 4점. 파이널 A 결과에 따라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는 10월 31일(일) 오후 2시 대구 원정을 시작으로 파이널 A 일정에 돌입한다. 11월 6일(토) 오후 2시 수원과 안방에서 격돌한 뒤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11월 21일(일) 오후 4시30분 울산 원정에 이어 11월 27일 오후 2시 수원 FC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최종전은 12월 5일(일) 오후 3시 전북 원정경기로 결정됐다.

남기일 감독은 "쉽지 않은 일정이다. 하지만 제주는 그동안 역경을 모두 이겨냈고, 파이널 A 무대에서도 그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제주도민의 뜨거운 응원이 없었다면 모두 불가능한 일이다. 파이널 A에서도 제주의 12번째 선수인 제주도민과 끝까지 뛰겠다. 목표인 ACL 진출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장 주민규는 ACL 초대장과 함께 득점왕 타이틀까지 노린다. 주민규는 지난 전북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1위(17골)를 질주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한 시즌 K리그1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주민규는 2017시즌 상주 상무에서 17골 6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 기록을 넘어 2015시즌 서울이랜드 소속으로 K리그2에서 기록했던 커리어 한 시즌 최다 득점 23골까지 넘볼 수 있는 페이스다.

강팀에 더 강한 주민규이기에 더욱 가능성이 크다. 주민규는 올 시즌 17골 중에서 10골을 파이널 A에 포진한 강팀을 상대로 터트렸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을 상대로 3골씩 넣었고, 전북 현대를 상대로 이날 멀티골까지 작렬시켰다. 수원FC와 대구FC전에서도 1골씩 기록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주민규라면 득점왕뿐만 아니라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까지 노려볼 만 하다.

"득점왕에 대해 생각을 안했다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뗀 주민규는 "(득점왕 수상을) 파이널 A에서 하는 것과 파이널 B에서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일단 파이널 A행에 집중했다. 파이널 A에 진입한 만큼 이제 더 욕심을 내겠다. 제주에는 좋은 동료들이 많다. 많은 도움을 준다.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