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제주 구좌읍 김녕리(임시찬이장), 제주문화마을연구소(고영희소장),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양윤석이사장)은 지역의 문화정체성을 확립하고 보전하기 위해여 정월대보름 새해 맞이 ‘걸궁(지신밟기)’행사를 공동으로 기획하여 15일(화)에 추진하였다.

임 이장은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걸궁(지신밟기)’행사는 음력 정초에 지신을 진압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민속놀이로 김녕리 지역에서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 오다 1990년대 초반 인구가 급속하게 줄어들게 되어 중단 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그 명맥을 유지하고 문화를 보존하고 다음세대에게 전수하기 위한 행사로 기획되었다”고 말했다.

제주문화마을연구소(고영희소장)는 각종 지역문헌 연구 및 사료조사를 통하여 복원되는‘걸궁’마을행사가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를 복원하고 마을정체성을 확립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마을주민들 스스로 참여하고 체험해봄으로써 그 지역문화가 자연스럽게 전수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관광개발업체인 세인트-포(남규환대표)의 사회공헌사업 프로그램으로 지원을 받아 12월에 창립된 김녕만장문화예술단(주민65명)이 참여하여 그동안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들을 마을을 위한 문화행사로 기획하여 행사가 진행되었다.

특히, 문화예술단 단장을 겸하고 있는 임 이장은 김녕리 지역문화예술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지역의 무형문화자원인 ‘멜후리는 노래’기획, ‘걸궁’기획 등을 통하여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의 다양한 고유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분이다.

양 이사장은 김녕리에서 지역문화행사로 기획된 ‘걸궁(지신밟기)’행사는 지역균형발전지원사업을 통해 마을에 설립된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이 홍보하고 모객활동을 통해 지역마을로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고 보전하기 위하여 마을주민들 스스로 노력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지역문화가 복원되고 전수되어 지역의 문화향유권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지자체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하여 지역의 고유한 문화가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