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2년 연속 파이널A 무대에 진출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강원 FC와의 오렌지 더비에서 순위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희소식도 있다. 최근 물오른 활약을 펼쳤던 진성욱의 퇴장 징계가 사후 감면되면서 출전이 가능해졌다.

제주는 9월 18일(일) 오후 3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원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12승 10무 10패 승점 46점으로 이번 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제주는 아시아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채촉한다. 파이널A 진입을 앞두고 4위 인천(승점 49점)뿐만 아니라 3위 포항(승점 54점)과의 격차를 줄인다는 각오다.

상대팀 강원은 쉽지 않은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 10승 7무 10패로 팽팽하며,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특히 강원은 이번 경기를 통해 파이널A행 막차 탑승을 위해 총력전을 예고한터라 더욱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꿈꾸는 제주 역시 물러설 수 없다. 이제부터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전력 누수도 막았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진성욱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 진성욱은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모두 면제됐고, 이번 경기 출전도 가능해졌다. 진성욱은 지난 9월 13일 대구전(2-2 무)에서 경기 막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진성욱이 돌아오면서 남기일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다. 진성욱은 지난 대구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6초만에 제주의 두 번째 득점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득점뿐만 아니라 폭넓은 움직임과 전방위 압박으로 상대 수비의 실수를 이끌어냈다. 2020시즌 전역 복귀 후 후반기 8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던 퍼포먼스 못지 않은 활약이다.

수비에서는 김오규가 친정팀 강원을 상대로 배수진을 친다. 김오규는 최근 2경기 선발로 출전하며 제주의 무패(1승 1무)를 견인했다. 기존 스리백에서 주로 스토퍼 역할을 했던 김오규는 최근 포백라인에서 몸싸움을 마다치 않는 과감한 수비로 위치 선정이 뛰어난 중앙수비 파트너 정운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남기일 감독은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목표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1차 목표를 이뤘고, 남은 경기에서 제주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겠다.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진성욱이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전력 누수도 막았다. 파이널A 진입을 앞두고 반드시 승리를 거두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