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KCTV 제주방송(대표 공대인)이 오는 3월 30일 오전 9시 30분 4·3 75주년 특별기획 ‘사슬’을 방송한다.

‘사슬’은 부모가 4·3과 연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폭도, 빨갱이라는 사상적 낙인이 찍혀 연좌 피해를 겪어야 했던 2세대들의 사연을 조명했다.

4·3이 끝난 후에 남겨진 가족에게 가해진 사찰과 직업 피해, 더 나아가 가족공동체 해체, 인권 탄압으로 이어진 실상을 담아 구성했다. 또 연좌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들고 일본으로 밀항해야만 했던 유족들의 사연을 담았다.

특히, 연좌제 증거로 볼 수 있는 경찰의 ‘밀항삭재카드’를 도내 언론사 최초로 공개한다.

‘사슬’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은 누구나 당했을 것이라며 지나쳤던 연좌제 피해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며 피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진정한 과거사 정리와 4·3의 완전한 해결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30일 첫 방송되는 ‘사슬’은 기획 김석범, 연출 문수희.좌상은 기자가 맡았으며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했다.

KCTV 4·3 75주년 특별기획 ‘사슬’은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3시 10분, 저녁 8시에 방송되며 KCTV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