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일상에서 타인에게서 받은 친절과 배려로 인해 기분이 좋아졌던 적이 있을 것이다. 며칠 전, 서류 발급을 위해 병무청 담당자와 통화한 적이 있었는데, 담당자가 밝은 목소리로 내가 물어보기도 전에 궁금했던 점을 정확히 짚어서 설명을 해주어서 고마움을 느낀 적이 있다.

통화를 마치고, 그동안 다양한 민원인을 만나면서 내가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적이 있었는지, 기계적인 답변이 아니었는지, 지금까지의 나의 업무 태도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다.

우리는 상대방을 미소와 함께 공손하게 응대하는 것을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나아가 생각해본다면, 친절은 타인의 입장과 감정을 고려하는 것이다. 친절을 베풀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민원인의 입장에서 어떤 점이 불편한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먼저 생각해서 바라보는 것이 친절이며 이것이 곧 적극행정의 출발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읍면동 주민센터는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최일선의 현장으로서, 다양한 민원을 접하게 되는데 공무원으로서,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민원인의 입장에서 담당자가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부서에 의견을 제출하거나 다른 차선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 당장 수용이 불가능할지라도 상대방의 기분이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을까.

민원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친절한 공무원이 되어 적극행정을 실천하고,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하는 사람이 되어보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