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민원인과 공무원이 이야기할 때는 언제나 ‘간극’이 존재한다. 시청이 아닌 읍사무소에서는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필자는 그 간극을 좁히고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는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의 6대 의무에 명시되어 있는 ‘친절공정의 의무’처럼 공무원에게 친절은 중요한 가치이다. 친절이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서는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라고 한다.

모두가 생각하는 친절이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공무원의 친절은 ‘상대방의 입장과 눈높이를 고려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입장은 충분히 생각해 보았는지,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쉽게 이야기했는지 늘 돌아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나온 유연석이 그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를 상대방에게 익숙한 용어로 치환하여 상대방의 이해를 도와주는 장면이 나온다.

민원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구비서류를 준비하는 데에 민원인들은 익숙하지 않은 서류들이기에 난색을 보이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보조사업을 진행할 때도, 여러 행정시스템에 가입해야 하는데, 막막해하시는 분들이 부지기수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처럼 위의 예를 든 드라마 인물처럼 민원인에게 서류를 안내하거나, 행정시스템을 안내할 때 또는 고충을 청취할 때 친절하게 응대할 때면 민원인도 친절하게 말씀해 주신다.

노자 『도덕경』 구절인 ‘세상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만들어지며,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것에서 만들어진다’라는 문구처럼 나의 작은 배려와 친절이 행복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에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