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어느덧 전역한 지 6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항상 나는 제대군인임을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군 생활은 나의 삶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대학 시절 장교가 되고자 하는 꿈을 품고 시작하여 수많은 전우와 함께 울고 웃었던 그 길었던 시간이 잠시 스쳐 지나간다.

수많은 임무, 그리고 군인으로 수많은 인연을 만났고, 또 헤어졌으며,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군 생활이었지만 돌이켜보면 항상 보람 있고 행복한 시간이 많았다.

제대군인 주간을 맞이하여 제대군인 후배들에게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용기를 내어 팬을 들었다. 단기 복무를 계획하고 임관하여, 의도치 않게 중기 복무를 하게 된 나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사회로 나가게 되며 불안함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다. 그 어떤 군인에게도 전역의 순간은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전역 후 생활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전역한 여러 선배의 사례를 통해 미리 살펴보며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준비 없이 던져지기에 이 사회는 혹독하고 어려운 가시밭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준비와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항상 주지하여야 할 것이다.

나는 전역을 앞두고 군 생활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나를 가장 필요로 하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결심하였다. 우선 도전하고자 하는 채용 분야에 정확한 정보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다. 너무나 막막하였던 나는 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과 지원을 통해 취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지금 직장의 성공적인 취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짧은 전직 교육 기간이었지만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의 관련 자격증 취득에도 도움을 받았으며 멘토제도를 통하여 취업과 관련된 생생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어렵고 불안하였던 시절 받았던 도움에 감명받아 지금은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멘토로 활동하며 앞으로 전역할 제대군인 후배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역을 앞둔 제대군인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한가지는 항상 제대군인이라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먼저 다가가고 먼저 문을 두드린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군 생활의 경험을 요구하는 분야가 사회에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여야 한다. 제대군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분야로 국가기관 또는 공공기관의 경력경쟁 채용 시험에서는 다양한 직책에서 근무한 군 경력이 지원 요건이나 우대 경력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군 생활을 통해 갖춘 역량과 소중한 경험을 서류 심사를 통해 경력으로 평가하고 면접 전형을 통해 채용하는 다양한 직위에 길이 열려있다.

나는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의 수년간 채용 공고문을 모두 확인하고 어떠한 경력을 우대하는지, 어떠한 자격증, 자격조건 등을 우대하는지를 분석하고 최단 시간에 그러한 조건을 충족하고자 노력하였다. 그 결과 전역을 앞두고 미리 취업에 성공하여 전역과 동시에 새로운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

군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자랑스럽게 전역하는 제대군인이라면 그 누구도 목표한 바를 이루고 성공적인 인생 제2막을 시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 갖추고 있을 것이다. 그 누군가 말했듯 전역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군 생활에서의 경험이 제대군인 여러분을 더욱 강하고 성공적인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 항상 자신을 믿고 밝은 미래를 그리며 도전한다면 자유롭게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나아가는 성공적인 제대군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올해로 12회째가 된 제대군인 주간을 맞이하며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센터가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되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