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김연희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이하 ‘도의회’) 이명연 의원이 24일(수) 열린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이하 ‘전북자치도’)가 친환경상패 제작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북자치도와 산하기관이 지난해 제작한 각종 상패(감사패, 상패, 공로패 등) 제작 건수는 총 303건에 달했다. 하지만 이 중 친환경상패 제작 건수는 고작 3건(0.9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친환경상패 이용 활성화 지원 조례’가 시행되고 있지만 전북자치도 스스로 조례 이행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 상패는 금속이나 아크릴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로 제작되기 때문에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유발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타 지역에서는 아까시나무를 활용한 상패 제작을 확산시키면서 벌목된 이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목재의 재활용 효과와 환경오염 유발 요인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명연 의원은 친환경상패 외면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작 단가 때문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북자치도 및 산하기관의 평균 상패 제작 단가는 11만 4,400원이었던 반면, 목재 재질의 친환경상패는 이의 60% 수준이면 된다는 것이다.

이명연의원은 “입법기관인 도의회가 아무리 입법기능을 활성화해도 집행기관이 시행을 게을리하면 무용지물”이라면서, “친환경상패 이용 활성화 조례라는 제도적 기반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례의 적극적 이행은 고사하고 친환경상패 제작 자체를 외면하고 있다면 집행기관의 의무를 해태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이명연의원은 “일반 상패는 재활용이나 소각 자체가 어렵고 개인 정보를 담고 있어 내다 버릴 수도 없다”면서, “환경위기에 처한 시대에 친환경 상패로 소비문화 개선을 유도하는 데 전북자치도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