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김연희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24일 열린 제406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전면적인 쇄신과 환골탈태, 전북특별자치도의 세밀한 지도점검을 촉구했다.

1997년 무주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소규모 문화행사로 출발한 서예비엔날레는 2023년 행사에 18억 3천만 원이 소요될 정도로 예산 규모가 커졌다. 또한 2026년에는 324억 원(국비, 198.8억, 도비 125,2억) 규모의 서예비엔날레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수진 의원은 서예비엔날레의 외형은 크게 성장했지만 조직위원회는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질타었다. 이 의원은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관계법령 위에 존재하는 조직위원회의 회계규정에서 비롯한 부당한 수의계약 관행이다. 수의계약은 지방계약법과 같은 법 시행령에 의거해서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자체 회계규정에 ‘조직위원장이 따로 정하지 않는 한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과 동법 시행령을 준용한다’고 규정하고, 이에 근거해 그동안 부적절하게 수의계약을 진행해왔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조직위원회는 자체 회계규정에 근거해 ‘공연연출, 도록제작, 전시장 디피시설, 표구제작, 방송홍보’ 등 5개 분야에서 수의계약을 맺어왔는데, 이는 명백한 일탈 행위이자 재량권 남용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제출할 때마다 내용이 다른 수의계약 관련 자료다. 이 의원은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8월과 10월(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수의계약 자료를 비교해본 결과, 계약 건수와 금액이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요구한 시기마다 제출한 자료의 내용이 다른데, 어떻게 조직위원회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셋째, 객관성과 신뢰성이 훼손된 서예비엔날레에 대한 평가보고서다. 이 의원은 2021년과 2023년 평가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연구진이 일치했다면서 행사의 발전적 전망을 내오기 위해선 객관적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2023년 평가보고서는 2021년 평가보고서와 별 차이가 없는, 업데이트 수준의 보고서에 머물렀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서예비엔날레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지적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직위원회의 전면적인 쇄신과 환골탈태,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세밀한 지도점검”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