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면 누구나 ‘청렴’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인데, “청렴(淸廉)” 이 두 글자는 왜 공직생활에서 특히 강조되는 부분일까?

필자가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최근 뉴스에서 금융권의 대규모 횡령 사고로 인한 고객들의 피해가 빈번히 보도되고 있다. 청렴해야 한다는 것이 비단 공직자에게만 요구되는 덕목은 아니지만, 나라의 녹을 먹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로서 부정한 행위를 하여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국가에 대한 불신 또한 깊어질 것이고, 결국 사회의 불안함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공직사회에서 특히 강조된다고 생각한다.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집필한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지혜가 높고 사려가 깊은 사람은 그 욕심이 크므로 탐관오리가 되는 것이니 진실로 생각이 여기에 미친다면 청렴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저술했다.

<목민심서>가 편찬된 시대 당시 삼정의 문란이 발생하고, 탐관오리들이 들끓어 조선왕조의 국운이 다한 조선 후기라 공직사회의 청렴이 한 국가의 운명과 직결되었기에 공직자의 생명은 청렴에 있다고 누차 강조한 것처럼 말이다.

공직자에게 청렴이란 녹슨 칼인 것 같다. 아무리 갈고닦아도 부족함이 없다는 의미다. 우리 개개인이 스스로 청렴을 마음에 새기고 자그마한 부분에서부터 실천해 나간다면 긍적적 나비효과가 되어 점차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사회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