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순천이지만 대한민국 최초로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약간은 멀리 떨어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66번지. 남도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가 극찬한 대한민국 100대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하늘, 바람, 물과 숲이 어우러진 맑고 푸른 조계산 자락 천년고찰 선암사 가는 길목에 위치한 순천전통야생차 체험관은 4철 어느 때나 방문하여도 독특한 풍치를 자랑한다.

순수함 그대로의 自然 매표소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걸어 매표소를 지나 흙먼지 이는 길을 걷다보면 마주하는 9월의 풍경은 포장되지 않는 길과 함께 포장된 길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아득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행여 이는 바람에 달려드는 매캐한 흙내음은 주변 수목과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순수함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게 한다.

맑고 싱그러운 香氣 조금 걷다보면 부도전이 나오고 부도전을 끼고 돌아 산쪽으로 조금 오르면 허균이 도문대작편에서 ‘작설차는 순천산이 으뜸이고 다음이 변산(茶 雀舌産于順天者最佳 邊山次之)’이라고 극찬한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옥의 단아한 멋과 여유, 싱그러운 솔내음과 어우러진 茶香은 세속에 찌든 번거로움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休 stay 이 곳에는 차의 역사와 다기를 비롯한 차의 제조과정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관. 직접 차를 만듬으로서 야생차의 깊은 차향을 느낄 수 있는 제다체험실은 물론 다식과 함께 차를 음미할 수 있는 사랑채. 차를 비롯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판매실이 있으며, 안채와 별채에서는 한옥이 주는 멋과 여유를 온 몸으로 느끼며 편안한 휴식과 명상을 하면서 잠을 잘 수 있다.

단, 잠을 자기 위해서는 최소한 2주전에 예약을 해야 가능하니 전화(061-749-4202, 4203)나 인터넷(www.scwtea.com)으로 알아 보아야 한다. 또한 차를 만들거나 시음, 또는 다식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경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