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마을 한켠에 마련된 아담한 이 시골집은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이 머물며 농촌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귀농인의 집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던 낡은 빈집을 개조해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숙식은 물론 초기 귀농설계까지 정착과정에서 생기는 번거로움을 대부분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2월 문을 연 뒤 벌써 6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이 좋습니다.

경기도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다 귀농을 결심한 예비귀농인 40살 박찬규씨, 귀농인의 집에 머물면서 귀농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규 예비귀농인) 모든 것이 준비돼 있었기 때문에 내려 와서 제가 할 수 있는 나주시에서 운영하는 귀농교육이라던가, 비닐하우스 농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보금자리 걱정 없이 귀농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귀농교육도 운영하고 있어 귀농작목 선정, 농사교육, 이미 정착한 귀농선배들의 성공사례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농촌에 머물면서 체계적인 귀농준비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귀농의 집 입주 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귀농인의 집은 연고는 없지만 전남에 살고 싶어 하는 예비 귀농.귀촌자를 위한 준비공간으로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전남에는 13개 시군에 43개 귀농인의 집이 운영되고 있고, 올해 17곳이 더 세워질 계획이어서 모두 50개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양은희 나주시 농촌진흥과) 귀농.귀촌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사전 준비가 부족해 역귀농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는데, 체험둥지에 머물면서 주민들과 어울려 농사일을 배운다면 충분한 귀농.귀촌 준비가 될 것입니다.

예비 귀농인 들이 안정적으로 귀농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귀농인의 집, 도시인들의 귀농의 꿈을 응원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