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시사종합신문]이남재 기자 = 고흥군은 신규 평생학습도시 선정되어 “마.마 愛 소록도 자원봉사학교” 운영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14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2일간의 일정으로 소록도에서 중·고등학생 및 결혼이주여성 등 252명을 대상으로 총 3회 “마·마 愛 소록도 자원봉사학교”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자원봉사학교는 소록도에서 평생을 바쳐 한센인을 돌보았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수녀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배움으로써 자원봉사 삶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주요 운영 프로그램은 자원봉사의 기본 소양교육, 지진 등 자연재난과 응급사태에 대비 요령 실습, 국립소록도병원 관계자의 생생한 “소록도의 이야기” 듣기,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소록도 탐방 등으로 실시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중 재능나눔 시간에는 빗과 거울 등 미용도구를 직접 만들어 한센인 가족 200세대와 관내 노인요양 시설에 전해 드리는 등 나눔의 봉사 시간도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 마리안느·마가렛 수녀께 감사의 편지를 쓰는 시간과 도전 소록도 골든벨, 도미노 릴레이 등 참가자들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자원봉사학교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도 주어져 교육에 깊이와 감동을 더하고 있다. 교육 마지막 날엔 한센인 거주지 주변을 청소하는 몸소 실천하는 자원봉사활동으로 보람있고, 뜻있는 1박 2일의 교육일정을 정리 마무리한다.

봉사학교에 참여한 고흥중학교 1학년 한 학생은 “다양한 봉사 영역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고, 소록도와 한센인에 대한 편견 대신 그들도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라는 소중한 공감을 얻게 되어 무엇보다 뜻깊은 시간이었다” 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자원봉사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이웃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갖는 건강하고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하여 지역의 든든한 인재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