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시사종합신문]이남재 기자 = 고흥군은 지난 16일 국립소록도병원 자원봉사회관에서 봉사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가을학기 소록도 자원봉사학교’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소록도 자원봉사학교는 매년 봄과 가을에 운영되며, 지금까지 총 39회에 걸쳐 2,134명의 자원봉사자에게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는 40여 년간 소록도병원에서 헌신한 ‘마리안느‧마가렛’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계승함은 물론, 자원봉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이날 봉사학교에서는 기초소양 교육으로 ‘다 함께 웃자’라는 주제로 김순자 웃음치료강사를 초빙해 자원봉사자들이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역량강화 시간에는 동아인재대학교 마술학과 조동희 교수가 강사로 나서 ‘나도 마술사’라는 주제로 자원봉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마술을 배우는 교육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교육생들이 소록도 환우들의 가정을 방문해 안마해주기, 집안청소, 애로사항 청취는 물론 오전에 배운 마술을 직접 선보여 환우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마리안느·마가렛의 봉사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여한 봉사자는 “이번 봉사학교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고 간다”며 “소록도에 계시는 환우들도 오늘처럼 늘 즐겁게 사시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흥군 관계자는 “자원봉사는 우리 사회를 더욱 역동적이고 따뜻하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의 자원봉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