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사종합신문]장민규 기자 = 온 산이 하얀 솜사탕 옷을 걸치고, 잔잔히 흐르는 어머님 품 같은 섬진강 물길 따라 매화향기를 실어 보내는 곳, 광양 매화마을이다.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인다 해도 아깝지 않는, 3월의 매화마을 전경은 너무나 통속적인 말이지만 한 폭의 잔잔한 수채화를 떠오르게 한다. 섬진강변 백운산자락에 매화군락지로, 본래 ‘섬진마을’이라는 이름이었다가 지난 1995년 3월, 청매실농원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매화축제가 열리게 되면서 매화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매년 3월이면 어김없이 하얀 구름처럼 만개한 매화가 온 마을을 뒤덮으면서, 그윽한 매화향기, 봄볕가득 반짝이는 섬진강 물빛 풍경은 추운겨울을 지나온 사람들의 마음에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꿈결을 선사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 때문일까 이곳은 드라마 “다모”를 비롯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사용되면서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온다.

특히, 광양매화마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매실 어머니 홍쌍리 명인이 운영하는 청매실농원은 매화마을 들르면 빼놓지 않고 찾아가야할 곳으로, 농원 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청매실농원 마당에 가득한 수천 개의 장독과 만발한 매화 그리고 섬진강이 만들어내는 풍경에 “와”하는 감탄과 더불어 마음의 편안한 휴식을 느낄 수 있다.

더 시간이 지난 아름다운 이 봄이 가기 전에 하얀 매화가 가득한 광양 매화마을로 “얼싸둥둥” 봄 꽃놀이 한번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