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지난 몇 년간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온실가스 감소, 친환경 일자리 생산에 주력하는 ‘그린 뉴딜(Green New Deal)' 정책에 주력해왔다. 녹색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환경 문제에 대처하고 경제적인 부양도 도모하자는 내용이다. 유럽연합은 2050년 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고, 미국 역시 2008년경부터 그린 뉴딜을 주요 경제 정책으로 도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20년 7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저탄소 가속화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시작하겠다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변화와 전염병 등 각종 재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구촌이 이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에너지를 사용, 온실가스를 적정수준 이하로 줄이면서 산업, 경제적으로도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꽤 이상적인 정책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만큼 지난 몇 년간의 탄소 배출량은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공장이나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개인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전체의 약 5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의 정책적 개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개인의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효과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냉장고를 60% 이하만 채우도록 유지하면 월간 약 1kg 정도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샤워 시간을 1분만 줄여도 연간 4.3kg 의 탄소를 줄일 수 있으며, 전기 플러그를 잘 뽑아두기만 해도 1년에 절약되는 비용이 6천억 수준. 대기전력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아끼고 이산화탄소까지 줄일 수 있다.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점검만 잘해도 연료비가 내려가고 탄소 배출도 줄어든다. 이 모든 것들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들이어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포함한 가스, 수도 등 에너지 절약을 하게 되면 ‘탄소포인트제’ 라는 제도를 통해 일정 부분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암담하긴 하다. 공공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편리함이 우선시되는 세상이기에 해결이 더욱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환경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인류의 발전은 한계를 맞이할 것이며 각종 재난이 끝없이 발생할 것이다. 더 이상 환경문제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는 귀찮은 문제, 다음 세대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임져야 할 문제이며 작은 것이라도 방법이 있다면 이제는 실행에 옮겨야 한다.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를 뽑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단 1초면 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걸어서 출근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이 방법으로 지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한번 실행해 볼만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