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번화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현수막, 전단지, 풍선간판(에어간판, 에어라이트) 등 수없이 많은 불법광고물이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며 경제적 타격이 극심해졌고 손님을 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눈에 잘 띄고 홍보 효과가 있는 각종 광고물을 설치·배포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불법광고물로 인한 폐해는 한두 개가 아니다.

도로변에 설치하는 불법광고물은 도보 통행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사람 또는 차량과 부딪힐 수 있어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는 위험한 흉기가 될 수도 있다.

모든 광고물들은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관리되어 적정한 허가 또는 신고를 거쳐 게첩해야 하지만 현실은 무차별적으로 설치·배포되며 방치된 광고물들은 도로 위 쓰레기로 변질되고 방치되어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불법광고물을 정비하기 위해 노형동에서는 불법광고물 기동순찰반을 운영해 주중, 주말 가릴것없이 작년 13,000여개에 달하는 불법광고물을 정비하였지만 불법광고물의 수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각종 불법광고물은 사람들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커서 광고주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광고주 스스로가 불법임을 인식하여 정비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청정하고 쾌적한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주인인 제주도민이 먼저 내 아이, 내 부모, 내 고향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곳곳에 무단 설치된 불법광고물을 스스로 철거하여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로와 쾌적한 도시미관을 조성하는, 모두를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