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한 수업에서 우리가 흔히 당연하다는 의미로 말하곤 하는 ‘기본’이라는 말은 쉽다고 받아들이지 말고 중요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기본이라는 것은 흔히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고, 가장 알기 쉬운 것이지만, 기본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다른 것만 신경 쓴다면 그 기본을 잊어 나중에 낭패를 본다는 내용이었다.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강조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청렴이다.

공직자라는 위치에 있는 이상 수많은 유혹이 발목을 붙잡고 흔들어대는 상황은 수없이 많은데, 그 유혹을 걷어내고 스스로를 지킬수 있는 가장 큰 기본자세는 바로 청렴의 자세라고 배우고 그 청렴을 지킨 미담사례를 수없이 듣게 된다.

그러나 돌이켜 봤을 때, 청렴이라는 것은 흔히 기본적이고 지극히 당연한거라 여겨졌기 때문에 그러려니하고 만 적도 많았다.

하지만 마치 기본적인 문제는 넘어가고 어려운 문제를 공략하려 하는 학생처럼 우리가 가져야 할 청렴을 간과하여 남들이 쉽게 처리하지 못한 다른 어려운 일을 처리하고도 남들이 쉽게 지키는 청렴을 지키지 못해 곤란에 처한 사례들을 접하게 되면서, 옛날 수업에서 강사가 말했던 기본이라는 뜻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어 청렴이라는 기본이야 말로 공직생활을 이어가는 가장 중요한 덕목임에도 그것을 간과한 적이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청렴하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자세이다. 나부터 그 기본을 계속해서 되새기고 새롭게 배워나간다면, 앞으로 공직생활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