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얼마전에 큰 규모의 공직자 공금 횡령 사건이 터져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2019년부터 2년여간 입출금 가능한 계좌를 통해 장기간 이루어진 사건으로, 현재 읍면동에서 예산 회계업무를 맡고 있는 나로서는 어떻게 발각되지 않고 장기간 횡령이 가능했을지 의구심이 드는 사건이기도 했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2007년부터 이호조(지방재정관리시스템)를 활용하여 지방재정운용을 해오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청백리통합시스템 등의 추가 도입 등으로 공무원 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회계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기금까지 확대해 관리 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을 시범 도입 할 예정이라고 하니, 115억원 횡령이 이루어진 기금운용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틀이 잡힐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여전히 시스템 구축만으로 100% 공직자 비리를 예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회계담당공무원은 업무처리를 위해 다른 일반직원들보다 회계처리에 대한 권한을 더 부여받는 만큼 더 높은 청렴도가 요구되는 것이 당연하다. 시스템의 개발과 같은 비중으로 공무원 개개인의 청렴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몇몇 사건으로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호도되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까우나 이럴수록 의연하게 현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 공무원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