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요즘 수험생들 사이에는 ‘열정을 품은 타이머(열품타)’ 앱(App)이 유행이다.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면 그룹 내 현재 공부 중인 사람이 몇 명이고, 참가자들의 평균 공부 시간도 측정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1인(소수)의 실외 운동이 각광 받는 가운데 열품타와 비슷한 걷기 앱 ‘워크온(Walkon)’ 역시 주목받고 있다.

워크온은 그룹(커뮤니티)를 만들어 가입하면 열품타처럼 그룹 내 나의 지난주, 어제, 오늘 걸음 수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 ‘건강한’ 경쟁이 가능한 셈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시정 운영기조를 ‘건강한 서귀포시, 행복한 도시’로 설정하고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 중의 대표적인 시책이 ‘1인 7천보 걷기’ 장려다.

워크온 가입 후 걷기 챌린지를 통해 3개월간 63만보의 목표 걸음을 달성하면 시에서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굳이 선물을 차치하고서도 서귀포시는 누구나 걷고 싶은 걷기 명소다. 제주 올레의 시발점이며 또한 아름다운 해안 길은 전국의 도보여행객을 유혹한다. 그 중에서도 대륜동은 걷기 좋기로 으뜸이다. 매년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가 대륜동 일원에서 개최되는 것 역시 이를 방증한다.

제주도 대표 벚꽃 명소로 자리매김한 호근서호로와 최근 여행 커뮤니티(여행에미치다) 소개된 속골을 비롯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두루 찾는 법환해안공원 및 고근산 역시 빠질 수 없는 대륜동의 걷기 자원이다.

코로나19로 삶의 패러다임이 변했지만, 걷기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현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서 걸을 수는 없어도 워크온을 통해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