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책, 공유플랫폼 ‘모앙’에 주세요
서귀포시도서관운영사무소 소장 김현국
시사종합신문입력 : 2022. 04. 28(목) 10:11
서귀포시도서관운영사무소 소장 김현국
[시사종합신문] 책은 미래로 가는 나침반이라고 합니다. 책 읽기를 통해 선조들의 훌륭한 유산을 경험하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배우는 지혜의 보고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독서에 매진했습니다. 또한 중국 속담에 ‘활도노(活到老), 학도노(學到老)’라는 말이 있습니다. 늙을 때까지 배우면서 산다는 뜻으로, 평생 동안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를 강조한 것 같습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선현들은 책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누렸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그리고 4차산업의 혁명이라는 시대에도 종이책의 가치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희들 역시, 책장에 꽂힌 책을 꺼내 읽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아이와 함께 했던 많은 책들이 지금은 읽히지 않고, 먼지가 쌓인 채 그대로 책장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이가 어릴 적 읽었던 책이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필요하고, 인생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버리려니 무척 아쉽습니다. 이렇게 각 가정에 예전에는 읽었지만, 지금은 읽히지 않고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잠자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을 누군가에게 도서 나눔을 하고 싶지만 기증할 마땅할 장소를 찾지 못해 그냥 버려진 책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기증할 장소를 찾아 여기저기 문의하는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시민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도서관이 도서 교환의 장소로써의 역할을 해보자는 취지로 서귀포시 공공서관에서는 잠자는 책 공유플랫폼 ‘모앙’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앙’은 제주어로 모아서라는 뜻이며 가정에 잠자고 있는 ‘책을 모으자’라는 의미입니다.

각 가정에 방치되어 있는 책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책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인생 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을 통해 나눠 읽고, 바꿔 읽고, 다시 읽혀 쓰레기 배출 문제가 심각한 요즘 도서 재활용으로 자원 순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따뜻한 봄날. 가정에 잠자는 책들을 기증하고 싶은 분들이나, 도서 나눔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760-3675)로 연락해주십시오. 나눔을 실천할 수 있고, 인생책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직접 읽었던 책을 같이 기증해보면서 기부와 나눔에 대해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삶이 바쁠수록 정신적인 여유와 쉼표가 필요합니다. 책 읽기를 통해 사색하고 성찰하고 상상력이 풍부해질수록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가 한층 더 따뜻해집니다. 독서는 늘 설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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