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오승택 기자]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양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되며 정책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지역 행정을 넘어 중앙정부 정책 영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사장은 지난 12월 1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방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국방부 군수분과 정책자문위원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군수분과는 군수 물자 조달과 수송, 장비 유지·관리 등 국방 운영의 근간을 담당하는 핵심 자문 조직으로, 항만과 해상물류 분야에서 오랜 실무 경험을 쌓아온 박 전 사장의 전문성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재임 당시, 국가 위기 상황에서의 전략물자 수송과 해외 증원전력 전개를 고려한 민·군 연계 물류체계 구축에 힘써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국방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항만 운영 경험을 국방 수송 정책과 접목한 사례로 주목받아 왔다.

위촉식에서 박 전 사장은 정책자문위원 대표로 나서 “국가 안보는 현장의 이해에서 출발한다”며 “실효성 있는 국방 정책이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명예직이 아닌, 실질적 정책 기여에 방점을 찍은 발언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위촉을 박 전 사장의 향후 행보와 연결해 해석하는 분위기다. 그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 캠프에서 해양수산특보로 활동하며 해양·항만 정책을 설계한 바 있고,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총장, 항만공사 사장 등을 두루 거친 이력은 중앙 정치권에서도 보기 드문 해양·물류 전문 경력으로 평가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사장은 국방, 해양, 물류를 잇는 정책 경험을 지역 발전 전략으로 구체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히고 있다. 광양항을 거점으로 한 산업·물류 경쟁력 강화, 미래형 항만과 지역경제의 동반 성장 모델이 향후 주요 비전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사회에서는 “국방 수송과 항만 물류를 동시에 이해하는 행정가는 흔치 않다”며 “이번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위촉은 박성현의 정책 스펙트럼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앙에서 축적한 정책 경험이 광양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박 전 사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국립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큐슈대학교에서 선박시스템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으며, 여수광양항만공사 제5대 사장으로 재직하며 여수광양항을 국내 최고 수준의 수출입 물동량 항만으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이끌었다. 최근 광양에서 열린 출판기념 토크콘서트에는 많은 시민이 참석해, 그의 정치 행보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