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친절 “흘러가는 물 퍼붓기”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김정현
시사종합신문입력 : 2023. 12. 03(일) 12:52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김정현
[시사종합신문] 공무원에 임용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같은 사무실 직원들과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있었다. 그 엘리베이터 안에는 나이드신 어르신 한 분이 문 앞에 계셨음에도 내릴때가 되자 아무 생각없이 그분을 앞질러 먼저 내린적이 있었다. 나중에 같이 탔던 직원 중 한 선배에게 ‘나이드신 분이 계실 때는 그 분이 나가실 때까지 기다리는게 배려의 기본’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가 공무원에 갖 임용되어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해도 기본적인 매너도 망각하고 행동하고 있었다니, “그동안 이러한 행동을 몇 번이나 했을까”에서 부터 “주변에서 나를 어떻게 여겼을지” 까지 생각이 미치자 매우 민망하고 창피했다. 그 후로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물론이고 앞서가는 어르신이 보일때면 그 때 생각에 좀 더 조심하곤 한다.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민원인을 마주할 때마다 친절하게 말하고 불편함이 없게 노력하려 하지만 쉽지 않아서 고민될때가 많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도 민원인들을 마주할 때만 그러고 있는 허상(虛像)이 아닌지 생각되기도 한다.

사무실 복도를 걷거나 이동 할 때 방문하려는 부서를 찾지못해 안내판에서 고민하는 분들, 거동이 불편하여 이동이 지체되는 분들을 보게되도 내가 바쁘니까. 아니면 내 업무랑 관련이 없으니까.. 하면서 그냥 지나친 경험을 가진 이들도 많을 것이다. 그럴 때 그 분들에게 말을 걸고 안내해 드리거나, 대신 버튼을 눌러줬다면, 사소한 친절이지만 그 분들껜 적잖은 도움이 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흘러가는 물 퍼붓기”라는 속담이 있다. 주는 사람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친절을 베풀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매우 소중하는 뜻을 가진 우리 속담이다. 소소한 친절은 무심코 베풀 수 있지만 그 소소함이 받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번 더 실천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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