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시작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오동석 주무관
시사종합신문입력 : 2024. 08. 20(화) 10:44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오동석 주무관
[시사종합신문] 필자는 이제 신규 임용된 지 6개월이 조금 넘은 신규 공무원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속에서도 나름 많은 상황들이 있었고 그 상황들 속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였다.

공무원이 되고 난 후 바빠진 일상 속에서 종종 필요하고 갖추어야 될 자세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는데 가정 먼저 떠오른 것은 역시 ‘청렴’이었다.

어린 시절 ‘이경규의 양심 냉장고’라는 프로그램을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 방송을 볼 때는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며 마냥 재밌게만 보았고 내가 저 상황이라면 무조건 규칙을 잘 따르겠거니 생각하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을 보고 ‘왜 양심을 지키지 못할까?’ 하고 단순하게만 생각하였다.

하지만 어른이 된 후 다시 생각해 보니 양심을 지키지 못하였던 사람들도 그들만의 각기 다른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어린 시절 생각해 보지 못하였던 것들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그 순간의 양심을 지키지 못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 수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서 매 순간 양심적인 행동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기계가 아닌 이상 개인적인 가치가 선택의 순간에 개입되고 모든 행동에 양심적으로 행동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순간에 현혹되지 않고 올바르고 양심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청렴하고 깨끗한 공무원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무원은 법이라는 근거를 갖고 판단하고 그 법령에 따르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매 순간 나의 행동에 대하여 부끄럽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양심적인 행동을 실천 해나간다면 어느샌가 나 자신도 훌륭한 공무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요기사더보기

인기뉴스

주간 핫뉴스

기사 목록

시사종합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