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오승택 기자] 전주시가 다양한 특화도서관을 소개하면서 먹거리와 즐길거리 등까지 결합했던 ‘전주 도서관여행’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마무리된다.

전주시는 지난 3월 운영을 시작한 ‘전주 도서관 여행’이 오는 30일 여행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전주가 가진 다양한 특화도서관의 공간과 정책을 홍보하고, 도서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국 유일의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2년부터 전주 도서관 여행을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매해 새롭고 다양한 여행 코스 운영으로 현재까지 408회 5,189명이 참여했다.

올해도 전주의 책문화·예술문화를 소개하는 문화공간을 연계한 코스로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3회씩 총 127회에 걸쳐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매달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전주 도서관 여행에 참여한 타지역 여행자 중 1박 이상 전주에 체류한 여행자 비율이 전년도 31%에서 올해 41%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양한 코스 운영으로 2회 이상 참여하는 여행자도 전체 참여자의 30%를 차지하는 등 전주 도서관 여행이 전주의 새로운 문화자원으로써 주목받았다.

특히 올해 시는 전주 도서관 여행 코스에 도서관과 복합문화시설 4개소(전주천년한지관, 정원문화센터, 전주혁신도시복합문화센터, 팔복예술공장)를 연계하고 주제별 체험프로그램을 결합한 반일 여행 코스를 새롭게 운영했다.

9월 마지막 주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도서관’을 소개하면서 전주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야시장, 문화재 야행 등 야간에도 즐길 거리가 많은 전주시를 소개하는 야간코스도 함께 운영했다.

또 완주‧전주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인 도서관 문화여행, 전북특별자치도 외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장근로자 또는 프리랜서 등이 대상인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 전주 대표 책축제와 연계한 도서관 여행 등 전주의 도서관과 문화자원을 홍보하는 특별여행 코스를 추가 운영해 여행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 시는 전주 도서관 여행에 참여한 모든 코스별 참여자를 대상으로 매회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체험과 결합한 코스 운영 만족도 98.2점 △도서관 여행 해설사에 대한 만족도 98.8점 등 여행자들에게 책문화와 예술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문화 콘텐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전주 도서관 여행은 전국 도서관 혁신 우수 사례로 평가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총 36회에 걸쳐 25개 기관에서 560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도서관 여행에 참여한 기관들은 전주의 특화된 도서관들을 탐방하고, 도서관이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어 지역주민뿐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도시를 방문하는 목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기도 했다.

전주시는 2025년 도서관 여행은 올해 재개관한 완산도서관과 개관 예정인 아중호수도서관 등 새로운 도서관을 여행 코스에 추가하고, 다양한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운영하여, 다시 오고 싶은 전주, 계속 참여하고 싶은 도서관 여행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도서관 여행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2025년도에도 도서관 여행이 전주를 알리는 지속가능한 인문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이 도서관 여행을 통해 전주를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