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제주도농아복지관(관장 문성은)에서 수어의 역사적 가치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하여 운영하는 「메타버스 디지털 수어 아카이브」가 정비 기간을 거쳐 다시 오픈된다.

제주도농아복지관은 2013년부터 수화언어 개발·보급 및 서비스 제공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수어 표현을 수집ㆍ보관하여 왔으며 이렇게 수집된 수어 자료를 디지털화 하는 디지털 아카이빙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디지털 아카이빙 된 수어 자료들을 보다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2023년 전국 최초로 디지털 수어 아카이브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버스 디지털 수어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메타버스 디지털 수어 아카이브는 제주도농아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안내와 주제별 수어 및 제주 수어를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이번 정비 기간에는 2013년부터 수집해온 기록물들을 선별하고 재촬영하여 감수하는 과정들을 거친 총 115건의 편집이 완료된 수어 영상물을 준비하였다.

이 영상물들은 제주 수어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기록물로서 사라질 수도 있는 제주 수어를 발굴하고 재조명하여 제주 농인과 수어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겨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부터는 제주의 농청년들과 함께 농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대화를 나누며 제주 농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기록하는 과정을 거쳐 농청년과 농어르신들이 함께 제주 농인의 역사를 기록하고 제주 수어를 개발하여 후대에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여 가치 있는 수어 자료들을 등록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보완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올해 재정비를 통하여 앞으로 제주도농아복지관이 농인에 특화되어 있는 복지관으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가치있는 사업으로 길게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디지털 수어 아카이브는 제주도농아복지관 홈페이지 또는 하단의 주소를 통해 자유롭게 접속하여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