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서귀포의료원이 운영을 위탁 받은 서귀포 공공협력의원이 23일 개원식을 갖고 오는 27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서귀포의료원은 의료취약 읍면지역 주민의 의료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지 한 달여 만에 가정의학과 전문의 2명과 물리치료사, 간호사 인력을 빠르게 채용하면서 개원 준비가 마무리 됐다. 일반적으로 병의원급 개원준비가 3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에 비해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은 상당한 속도를 낸 셈이다.

설 연휴임에도 27일 진료를 시작하는 것 역시 주민들의 의료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오는 27일 진료를 시작하고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이다. 31일은 휴무이며, 2월 3일 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상 운영한다.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은 부지면적 4,881㎡, 연면적 885.53㎡의 지상 2층 건물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해 있다. 총사업비는 4,745백만원이 투입됐다.

2023년 1월 건물을 완공했지만 운영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서귀포공공협력의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서귀포의료원이 위탁 운영을 하게 됐다.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개원을 하지만, 향후에도 ‘민관협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운영자를 계속 물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관협력약국 운영자 공고에서 낙찰 약사가 나타났지만 갑작스런 계약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약국 없이 의원부터 개원하게 됐다. 다만, 의원이 개원하고 처방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실수요가 발생하면서 관심을 갖는 약사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건물 사용료는 1년 96만원 수준으로 임대료에 대한 이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