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도쿠시마현과 공식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일본 지방정부와 지방외교 외연을 확장했다.

제주도는 25일 일본 도쿠시마현에서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목표로 한 제주도-도쿠시마현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쿠시마현은 일본 시코쿠 동부에 있는 인구 70만 명 규모의 도시로, 농업과 관광, 의약품, LED, 리튬 배터리 산업이 발달했다.

제주도와 도쿠시마현은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수소 생태계 구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스포츠와 문화를 통한 민간 교류,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제주도와 도쿠시마현은 양 지역의 하늘길을 연결하는 전세기 항공노선을 개설을 추진해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교류를 촉진하기로 협의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세기 취항은 양 지역의 협력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관광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 수학여행, 대학생 워케이션,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해 양 지역의 공동 발전을 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지사는 “제주는 환경, 관광, 영어교육 등 참고할 선진시책이 많고 도쿠시마는 기술 제조업과 헬스케어 산업에 강점이 있다”며 “양 지역이 서로 협력하고 보충하는 좋은 관계로 함께 발전을 이뤄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모토키 아키오 도쿠시마현의회 의장과 오카다 리에 한일우호의원연맹 부회장 등 현의원들과 엔도 아키요시 도쿠시마시장, 이즈미 미치히코 나루토시장, 아베 카즈히데 도쿠시마상공회의소 회장, 후카와 토오루 도쿠시마 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 가와무라 야스히코 도쿠시마대학장 등 도쿠시마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제주와의 교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또, 이상렬 주고베총영사관 총영사와 강성문 민단도쿠시마현본부 단장 등 현지 영사관과 한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약에 의미를 더했다.

이상렬 주고베총영사관 총영사는 “지방정부 간의 교류는 보다 더 내실 있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 위해 지방외교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