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한 ‘2025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안덕면 대평리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국 39개 마을을 대상으로 서면·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마을(대상 1, 최우수상 1, 우수상 4)이 선정됐으며, 대평리는 높은 공동체 실천성과 생태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발표는 김창남 대평리장이 맡아 주민 참여 기반의 환경보전 활동을 소개했다.

대평리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토양 관리 실천으로 토양 생태등급을 2022년 E에서 2025년 C로 끌어올렸으며, 양미역취 등 외래종을 제거해 토착식생을 회복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등 생태 개선에 힘써 왔다.

특히, 하천 주변 농지에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밀원식물 식재 등 친환경 관리가 확산되면서 대동천·솔목천의 수질을 1등급으로 회복시키고 은어·다슬기 서식과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출현이 확인되는 성과를 이뤘으며, 둘레길 꽃길 조성과 돌담 정비 등 밭담 문화유산 보전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또한, 매주 수요일 ‘농프데이’ 운영, 제주 밭담길 10km 보전, 서부지역 비료 표준시비 시범사업 참여, 국산 김치 알리기 등 주민 협력 기반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공동체 실천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올해 3개 농가가 무농약농산물 인증을 받을 예정으로, 기존 관행농업에서 친환경농업으로의 실질적 전환이 이뤄진 성과다.

제주도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로 선정된 3개 마을(구좌읍 평대리, 대정읍 신도리, 안덕면 대평리)을 대상으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을 4년째 추진 중이다. 토양·용수·생태·경관 등 전반에서 생태환경 등급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농업환경 보전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고 친환경농업 확산 기반을 구축하는 국비사업으로, 총 5년간 진행된다. 사업 4년 차인 올해는 참여 마을 전반에서 의미 있는 생태환경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주민 참여로 이뤄지는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 사업으로, 농업과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참여 마을의 성과가 더욱 확산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사례가 도내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