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퇴치!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때입니다.
서귀포보건소 고주영
시사종합신문입력 : 2016. 04. 18(월) 11:10

서귀포보건소 고주영
[서귀포보건소 고주영]최근 TV, 신문 등 방송매체를 통해 집단 내 결핵발생 소식을 접할 때마다 특히, 건강에 취약한 신생아, 어린이, 학생 등의 경우에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으로서 매우 안타까움을 느끼고 동시에 보건행정 일선에서 결핵을 관리하는 담당자로서 반드시 결핵은 퇴치되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된다.
WHO 국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97명으로 OECD 가입 34개국 중 여전히 1위를 기록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번째로 결핵발생률이 높은 포르투칼의 경우 인구 십만명당 26명인 점을 비교해 보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공기매개 감염질환으로 대부분의 경우 폐결핵으로 발병하게 되며, 초기 결핵의 경우 처음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병변이 진행되면서 증상이 발생하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지속되는 기침, 가래, 체중감소, 야간발한, 발열, 전신무력감, 식욕부진 등으로 진행된 결핵에서 호흡곤란이나 객혈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뚜렷한 원인 없이 2주 이상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결핵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흉부X선 및 객담 검사 등 결핵검진을 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결핵을 ‘관리’에서 ‘퇴치’로 전환하기 위해 모두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으며, 단순히 결핵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현재 결핵 환자는 아니나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어 후에 결핵에 이환될 수 있는 잠복결핵감염을 발견ㆍ치료하여 결핵발병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그 예로 2015년에는 전국 산후조리원 종사자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 대한 결핵집중관리로서 잠복결핵감염 검사 및 치료 사업을 추진하였고 서귀포보건소 역시 관내 산후조리원 1개소 및 관내 4개 고등학교 1학년 291명에 대한 잠복결핵감염 조사 및 치료 사업을 시행하였다. 사업 시행 초기에는 잠복결핵감염이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고 생소하여 그런지 사업추진 자체에 거부감이 있었으나 학생 보호자 및 산후 조리원 종사자에 대한 사업설명회 및 교육을 통한 잠복결핵감염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을 하였고 이에 대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협조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었다.
누구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으며, 나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 후손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에 현재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든 이 땅에서 결핵이 퇴치 될 수 있는 날까지 우리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