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제주농업, 저수조 인프라에서 길을 찾다.
제주시 친환경농정과 농업기반팀장 이용탁
시사종합신문입력 : 2026. 04. 13(월)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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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친환경농정과 농업기반팀장 이용탁
[시사종합신문] 기후변화가 일상이 된 시대, 가뭄은 이제 매년 반복되는 구조적 위협이 되었다. 특히 강수 의존도가 높고 지하수가 생명줄인 제주 농업에 있어, 안정적인 용수 확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1차 산업의 존립을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제주시가 추진하는 농업용 저수조 증설 사업은 가뭄이라는 재난에 맞서는 가장 확실한 ‘유비무환’의 대책이다. 올해 총 47억 원을 투입해 애월읍 등 8개소에 500ton 규모의 저수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미리 ‘그릇’을 키워 농민들의 심리적·물리적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선제적 결단이다.

하지만 단순히 물을 많이 담아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확보한 소중한 수자원을 낭비 없이 현장까지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사업에서 노후 농업용수 관로 정비를 병행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깨진 독에 물을 부을 수 없듯, 노후 관로 교체를 통해 누수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질적 개선’이 동반되어야만 용수 공급 체계의 완전성이 기해진다.

제주시는 특히 물이 부족한 지역을 모니터링 하여 유량계를 설치하고 누수탐사기를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누수지점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

결국 농업용수 인프라는 제주 1차 산업을 지탱하는 혈관과 같다. 기후 위기라는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농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저수조 증설과 관로 현대화라는 두 축이 균형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제주시는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농민들이 물 걱정 없이 오직 농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다. 오늘의 선제적인 투자가 제주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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