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는 서귀포, 플로깅으로 한 걸음 더 가볍게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주무관 김동현
시사종합신문입력 : 2026. 04. 15(수)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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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주무관 김동현
[시사종합신문] 봄이 완연해진 요즘 서귀포의 길은 더 자주 걷고 싶어진다. 바람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해안 산책로와 마을길, 오름 자락에도 꽃과 새순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겨우내 망설였던 산책이 이맘때는 “조금 더 걸어불까” 하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걷기 좋은 계절에 함께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 플로깅이다. 이름이 낯설게 느껴져도 내용은 단순하다. 걷는 김에 눈에 띄는 쓰레기를 줍는 일. 특별한 기술도, 대단한 결심도 필요 없다. 다만 그 작은 행동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의외로 선명하다. 내가 지나온 길이 조금 더 청결해지는 느낌!, 그게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서귀포시는 시민들이 플로깅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플로깅 전용봉투를 제공하고 있다. 플로깅을 하려면 활동하는 해당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전용봉투를 받으면 된다. 봉투 하나만 챙겨 평소 걷던 길을 걸어도, 봄 산책은 곧바로 지역 환경보호의 활동으로 이어진다.

플로깅으로 수거한 쓰레기는 서귀포시 관내 클린하우스 또는 재활용도움센터에서 종류별로 배출할 수 있다. 줍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올바른 배출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수고가 실제 환경 개선으로 연결되도록, 배출 경로까지도 서귀포시는 충분히 갖춰져 있다.

또한, 작년부터 운영 중인 ‘제주플로깅’ 앱을 활용하면 플로깅 활동에 대한 자원봉사시간 인정도 받을 수 있다. 봄철 산책과 운동, 봉사와 환경보전이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가 된다. 내가 참여한 활동이 기록으로 쌓이고, 그 참여가 다시 더 깨끗한 서귀포를 만드는 힘이 된다.

봄은 시작의 계절이다. 거창한 계획이 아니어도 충분하다. 오늘 걷는 길에서, 자주 가는 산책 코스에서, 집 앞 골목에서 10분만 플로깅을 해보면 된다.

서귀포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자연환경 보전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봄의 한 걸음이 서귀포의 내일을 더 깨끗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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