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의원, 군 급식 2조 시장 점령한 대기업, 9곳 중 8곳 농어촌상생기금 기부 0원
삼성·현대·한화·신세계 등 대기업 식품 자회사, 농어촌상생기금 기부 실적 전무
9곳 모두 군 급식 민간위탁 참여,가공식품 원료 국산 사용 외면
A대기업, ‘외국산 돈육’ 국내산 택갈이 적발에도 현재 군급식 정상 납품
오승택 기자입력 : 2026. 10. 13(화)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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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영암·무안·신안)
[시사종합신문 = 오승택 기자] “식품·급식 기업, 국산 식품 사용 확대 등 농어민 지원 나서야”

삼성과 현대, 한화 등 대기업 소속 식품 회사들이 그동안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한번도 기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서삼석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민간급식 대기업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기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군 급식에 참여하는 9곳의 급식기업 가운데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림푸드, 한화 아워홈, 신세계푸드, 사조그룹 푸드디스, 본푸드서비스, 동원홈푸드, 풀무원 푸드앤컬쳐 등 8개 대기업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기부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농어민과 농어촌을 지원하고, 민간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2017년 조성됐다. 당초 매년 1천억원씩 10년간 총 1조원 조성을 목표로 했지만, 기금 폐쇄가 1년도 남지 않은 올해 9월 현재까지 약 3,300억원에 그치고 있다.

군 급식기업 9곳 중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기부한 기업은 CJ그룹 식품자회사인 CJ프레시웨이가 유일했다. CJ프레시웨이는 기금 설치 이후 8년 만에 950만원을 기부했지만, 같은 해 매출액 3조 5천억원과 비교하면 기부액은 단 0.00003%에 그쳤다.

군 급식에 공급되는 일부 가공식품의 외국산 원료 사용도 확인됐다. 올해 9월까지 조달청 군납 계약(MAS) 품목별 납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냉동만두는 납품량 31만kg, 납품액 23억원 규모가 납품됐으며 납품 상위 10개 중 6개 제품이 신세계, 동원 CJ 등 군 급식 위탁 기업에서 생산·납품한 가공식품이었다.

이들 모두 돼지고기 등의 재료에 중국, 인도, 호주 등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장병 급식에 제공되는 국·탕류와 육류 가공품 역시 원료 비용 절감과 납품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군 급식 민간위탁 업체의 선정과 계약 유지 과정에서 국내산을 활용할 경우 계약 가점을 주는‘국내산 가점’을 받기 위해 물품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실제로 해군 A부대의 민간 위탁급식을 전담하는 A대기업의 경우 2022년부터 2025년 4월까지 외국산 돼지고기 등 식자재 약 50개의 품목, 약 100여톤의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군에 납품 중 적발돼 기소됐다. 하지만 해당 기업은 현재까지도 해군에 군급식 납품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삼석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군 급식에 참여한 대기업들이 가격과 수익만 따질 것이 아니라 우리 농어민의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단 한 푼도 납품하지 않은 것은 사회적 책임과 상생협력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 급식 참여기업 선정시 국산 농수산물 사용 실적과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기부 실적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국산 농수산물 소비 확대가 농어민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장병들에게는 안전하고 품질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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