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화학물질 안전사고 예방 전면 강화
서귀포시 호텔 염소가스 사고 관계기관 합동 현장조사·사고물질 처리 완료
수영장·물놀이시설 합동 특별점검…분야별 재발방지 대책 추진
고성민 기자입력 : 2026. 10. 06(화)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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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수영장과 물놀이형 수경시설 등 화학물질을 다루는 도내 시설 전반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지난 1일 서귀포시 소재 호텔 수영장 기계실에서 발생한 염소가스 사고를 계기로, 화학물질·환경, 관광, 보건, 재난·안전 등 4개 분야에 걸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사고는 1일 오전 10시 40분경 수영장 소독약품을 보충하던 중 차아염소산나트륨 약품을 pH 조절제 통에 잘못 주입하면서 두 약품이 혼합·반응해 염소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소방·경찰·보건·환경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현장 대응체계가 가동됐다. 인명 대피와 환자 이송, 유해물질 농도 측정, 사고물질 수거가 잇따라 이뤄졌다. 기계실 내 염소가스 농도는 일시적으로 50ppm 이상까지 올랐으나, 신속한 환기 조치로 오후 2시 30분경 수영장 야외와 객실 등 실내 공간 측정에서는 0ppm(불검출)으로 나타났다.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화학물질안전원, 소방안전본부, 제주도, 서귀포시, 보건환경연구원 등은 합동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객실과 로비 등 투숙객 이용공간의 안전 여부를 점검했다. 이어 혼합 약품 수거와 송풍 작업을 완료한 뒤, 2일 오전 10시경 기계실을 다시 측정한 결과에서도 0ppm(불검출)으로 나타나 잔류 가스로 인한 위험은 완전히 해소됐다.

수습 과정에서 나온 혼합물질과 수영장 용수도 관계 법령과 처리절차에 따라 조치했다. 수거된 혼합물질 약 1,000리터(L)는 지정폐기물 처리절차에 따라 전문 처리업체로 옮겨 처리했으며, 최종 처리 여부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확인한다.

수영장 용수 약 400톤(ton)은 수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전량 배수·처리했다.

제주도는 유사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분야별 안전관리 강화 와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학물질·환경 분야에서는 약품을 사용하는 도내 수영장과 물놀이형 수경시설 등을 대상으로 소관부서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항목은 ▲약품 종류 및 보관장소 ▲약품 표시상태 ▲약품 투입방법 ▲취급자 안전교육 여부 ▲사고 발생 시 초동대응체계 등을 운영 전반을 포괄한다.

특히 서로 섞이면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약품의 오주입을 막기 위해 투입지점 표기를 명확히 하고, 투입 전 교차 확인 절차 등을 담은 안내자료를 제작·배부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도내 물 사용 놀이시설 등의 화학물질 취급·관리 실태를 전수 파악하고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시설별 취급 약품, 보관장소, 취급 담당자 등 현황을 조사하고 약품 취급자 대상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화학사고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정비해 사고 신고부터 상황 전파, 인명대피, 현장통제, 유해물질 측정, 오염물질 처리,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체화한다. 향후 수영장 등 약품 취급시설의 안전관리와 사고 예방·대응 내용은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에 반영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번 화학사고와 관련해 관계 법령상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후속 행정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재난 발생 시 호텔 종사자가 투숙객을 신속히 보호하고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장 역량을 끌어올린다.

화학물질 누출이나 화재 같은 긴급상황에서 현장 종사자가 혼선 없이 대응하고, 투숙객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도록 실무 중심 대책을 추진한다.

관광숙박업 종사자 교육을‘안전·위기대응’ 분야로 대폭 확대한다.기존 교육에 ▲약품 취급 안전수칙 ▲ 초동대응 요령 ▲투숙객 대피 유도 ▲관계기관 신고 및 상황전파 ▲대체숙박시설 연계 등 현장 대응 내용을 확대한다.

종사자가 평상시 고객 응대는 물론 위기 상황에서도 즉각 투숙객을 보호하고 대피를 유도하도록 한다.

비상시 대응을 위해 다국어 비상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관광통역안내사 네트워크와 관광통역안내콜센터(1330)를 연계해 긴급상황 발생 시 전문 통역을 신속히 지원하는 상시 연락망을 가동한다.

보건 분야에서는 화학물질 누출·혼합사고에 대비한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다수 환자가 발생해도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민간이송업체 구급차 상시 임차 방안을 검토하고,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의료기관, 소방 간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한다. 다수사상자 발생을 가정한 현장대응훈련도 추진한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이번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토대로 화학물질 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사항을 화학사고 현장조치 행동매뉴얼과 민간다중이용시설 매뉴얼에 반영하고, 관계기관 합동훈련으로 실제 대응능력을 높인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장방문을 통해 관리대상 유해물질 관리와 근로자 특별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위반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관리체계와 현장 종사자의 대응역량을 함께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위성곤 지사는 “화학물질을 다루는 시설은 평상시 관리와 현장 대응이 함께 갖춰져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취급 절차부터 종사자 역량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강화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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