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그 후, 1년 “우리는 아직 작별하지 않았다”
오승택 시사종합신문 발행인
시사종합신문입력 : 2025. 12. 29(월) 09:25

오승택 시사종합신문 발행인
[시사종합신문] 시간은 흘렀다. 달력은 정확히 한 바퀴를 돌았고, 많은 사람들은 다시 일상이라는 이름의 궤도로 돌아간 듯 보인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1년은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멈춰 선 시간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의 365일은 그렇게 남아 있다. 떠나보내지 못한 시간으로, 끝내 작별하지 못한 마음으로.
사고가 있던 그날 이후, 남겨진 이들의 하루는 늘 같은 질문으로 시작된다. 왜 그날이어야 했는지, 왜 그 사람이었는지. 대답 없는 질문은 반복되며 삶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린다. 계절은 바뀌고 아침의 햇살은 다시 찾아오지만, 그 질문 앞에서 시간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우리는 흔히 시간이 상처를 치유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상처는 시간 속에서 아물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은 그 깊이를 더욱 또렷하게 드러낸다. 1년이라는 숫자는 위로가 아니라, 그리움의 분량을 가늠하게 하는 단위가 되었을 뿐이다. 남겨진 이들은 오늘도 사랑했던 사람을 과거가 아닌 현재형으로 기억하며 하루를 견딘다.
그래서 애도는 끝나지 않는다. 애도란 눈물을 멈추는 일이 아니라, 잊지 않겠다는 다짐에 가깝다. 이름을 부르고, 얼굴을 떠올리고, 그들이 살아 있었다면 걸었을 오늘을 상상하는 일. 그것은 남겨진 이들이 선택한 유일한 작별 거부다.
그러나 애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슬픔 위에 진실이 놓이지 않는다면, 상처는 반복된다. 사건의 진실은 유가족만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가 다음 비극을 막기 위해 반드시 짊어져야 할 책임이다. 지연되는 규명과 흐릿한 설명은 또 다른 상실을 낳을 뿐이다. 진실은 늦어질수록 상처가 되고, 침묵은 무책임이 된다.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이 참사는 여전히 과거형이 아니다. 남겨진 이들의 삶 속에서, 그리고 우리가 안전을 말할 때마다 되새겨야 할 질문 속에서 지금도 진행 중이다.
우리는 오늘도 작별하지 않는다. 기억하겠다는 약속으로, 진실을 요구하겠다는 다짐으로, 그리고 같은 슬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책임으로, 이 애도가 헛되지 않기를, 그 이름들이 숫자로만 남지 않기를, 그리고 진실이, 너무 늦기 전에 마침내 도착하기를 바란다.
사고가 있던 그날 이후, 남겨진 이들의 하루는 늘 같은 질문으로 시작된다. 왜 그날이어야 했는지, 왜 그 사람이었는지. 대답 없는 질문은 반복되며 삶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린다. 계절은 바뀌고 아침의 햇살은 다시 찾아오지만, 그 질문 앞에서 시간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우리는 흔히 시간이 상처를 치유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상처는 시간 속에서 아물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은 그 깊이를 더욱 또렷하게 드러낸다. 1년이라는 숫자는 위로가 아니라, 그리움의 분량을 가늠하게 하는 단위가 되었을 뿐이다. 남겨진 이들은 오늘도 사랑했던 사람을 과거가 아닌 현재형으로 기억하며 하루를 견딘다.
그래서 애도는 끝나지 않는다. 애도란 눈물을 멈추는 일이 아니라, 잊지 않겠다는 다짐에 가깝다. 이름을 부르고, 얼굴을 떠올리고, 그들이 살아 있었다면 걸었을 오늘을 상상하는 일. 그것은 남겨진 이들이 선택한 유일한 작별 거부다.
그러나 애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슬픔 위에 진실이 놓이지 않는다면, 상처는 반복된다. 사건의 진실은 유가족만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가 다음 비극을 막기 위해 반드시 짊어져야 할 책임이다. 지연되는 규명과 흐릿한 설명은 또 다른 상실을 낳을 뿐이다. 진실은 늦어질수록 상처가 되고, 침묵은 무책임이 된다.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이 참사는 여전히 과거형이 아니다. 남겨진 이들의 삶 속에서, 그리고 우리가 안전을 말할 때마다 되새겨야 할 질문 속에서 지금도 진행 중이다.
우리는 오늘도 작별하지 않는다. 기억하겠다는 약속으로, 진실을 요구하겠다는 다짐으로, 그리고 같은 슬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책임으로, 이 애도가 헛되지 않기를, 그 이름들이 숫자로만 남지 않기를, 그리고 진실이, 너무 늦기 전에 마침내 도착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