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의 열기 위에, 탐라의 숨결을 잇다
제주시 일도1동 이나경
시사종합신문입력 : 2026. 10. 14(수) 08:47

제주시 일도1동 이나경
[시사종합신문] 축제는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마을 어르신의 기억 한 자락, 주민들이 함께 흘린 땀방울,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건네는 손길이 더해질 때 비로소 살아 숨 쉬는 문화가 된다.
주민센터에서 민속보존회의 탐라문화제 참가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나에게, 탐라문화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제주 공동체의 뿌리를 확인하고, 사라져 가는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제주다움'을 물려주는 소중한 자리다.
올해 65회를 맞은 탐라문화제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라는 특별한 무대 위에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만 명의 시선이 제주를 향하는 이 순간, 우리는 단지 경기장의 열기만을 보여 줄 수는 없었다.
스포츠가 선수들의 땀과 도전으로 감동을 전한다면, 문화는 이 땅이 천 년을 간직해 온 얼과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기를 보러 온 이들이 제주의 민속과 예술을 만나고, 탐라의 숨결을 느낄 때, 제주는 비로소 '관광지'를 넘어 '문화의 섬'으로 기억될 것이다.
'탐라의 숨결, 체전의 열정, 하나 된 제주'라는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탐라문화제에서는 민속예술 공연과 거리 퍼레이드, 문화교류 무대, 시민 참여 체험까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민속보존회의 참여는 이번 문화제의 가장 뜨거운 심장이다. 각 마을의 민속보존회는 몇 달 전부터 연습을 거듭하며 준비해 왔다. 칠순을 훌쩍 넘긴 어르신이 젊은 회원에게 장단을 가르치고, 바쁜 개인 일정을 뒤로 하고 다같이 모여 함께 춤사위를 맞추는 모습 속에서 나는 문화의 진짜 힘을 본다.
전통은 박물관 유리 너머 전시될 때가 아니라, 주민이 직접 몸으로 익히고 마을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릴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유산'이 된다. 민속보존회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그것은 마을의 정체성이자, 공동체가 함께 지켜 온 자긍심의 증거다.
전국체전이 제주의 역동적인 '오늘'을 보여 주는 무대라면, 탐라문화제는 그 안에 면면히 흐르는 '어제'와 '내일'을 들려주는 무대다.
두 축제의 만남이 단지 제주를 알리는 홍보의 기회로만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이 지역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체전의 열기 위에 탐라의 숨결을 더하고, 주민의 손길로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고스란히 건네는 것. 그것이 제65회 탐라문화제가 만들어 갈 진정한 울림이다.
천 년 탐라의 심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힘차게 뛰고 있다.
주민센터에서 민속보존회의 탐라문화제 참가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나에게, 탐라문화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제주 공동체의 뿌리를 확인하고, 사라져 가는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제주다움'을 물려주는 소중한 자리다.
올해 65회를 맞은 탐라문화제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라는 특별한 무대 위에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만 명의 시선이 제주를 향하는 이 순간, 우리는 단지 경기장의 열기만을 보여 줄 수는 없었다.
스포츠가 선수들의 땀과 도전으로 감동을 전한다면, 문화는 이 땅이 천 년을 간직해 온 얼과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기를 보러 온 이들이 제주의 민속과 예술을 만나고, 탐라의 숨결을 느낄 때, 제주는 비로소 '관광지'를 넘어 '문화의 섬'으로 기억될 것이다.
'탐라의 숨결, 체전의 열정, 하나 된 제주'라는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탐라문화제에서는 민속예술 공연과 거리 퍼레이드, 문화교류 무대, 시민 참여 체험까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민속보존회의 참여는 이번 문화제의 가장 뜨거운 심장이다. 각 마을의 민속보존회는 몇 달 전부터 연습을 거듭하며 준비해 왔다. 칠순을 훌쩍 넘긴 어르신이 젊은 회원에게 장단을 가르치고, 바쁜 개인 일정을 뒤로 하고 다같이 모여 함께 춤사위를 맞추는 모습 속에서 나는 문화의 진짜 힘을 본다.
전통은 박물관 유리 너머 전시될 때가 아니라, 주민이 직접 몸으로 익히고 마을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릴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유산'이 된다. 민속보존회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그것은 마을의 정체성이자, 공동체가 함께 지켜 온 자긍심의 증거다.
전국체전이 제주의 역동적인 '오늘'을 보여 주는 무대라면, 탐라문화제는 그 안에 면면히 흐르는 '어제'와 '내일'을 들려주는 무대다.
두 축제의 만남이 단지 제주를 알리는 홍보의 기회로만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이 지역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체전의 열기 위에 탐라의 숨결을 더하고, 주민의 손길로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고스란히 건네는 것. 그것이 제65회 탐라문화제가 만들어 갈 진정한 울림이다.
천 년 탐라의 심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힘차게 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