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임산물 산지유통센터, 6년 연속 적자에 폐업까지, 산림조합중앙회 컨설팅도 ‘무용지물’
“보여주기식 지원 멈추고, 부실센터 정밀진단·구조조정 서둘러야”
문경·무주 조합은 6년 연속 적자(누적 14.2억·6.7억 원), 정읍은 6년 중 5년 적자, 구례조합은 경영난 끝에 2024년 폐업
중앙회 컨설팅을 받은 울진조합은 매출 총이익이 1억 2,5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추락했고, 고양조합은 개장 이후 적자 지속
중앙회 직영 유통센터 실적은 2023년 147억 원에서 이듬해 10억 원대로 급감. 대책은 '운영방식 개선', '성공모델 육성' 등 원론에 그쳐
오승택 기자입력 : 2026. 10. 20(화)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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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담양·함평·영광·장성)
[시사종합신문 = 오승택 기자] 임업인의 산지 판로를 책임져야 할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가 만성 적자와 폐업으로 흔들리고 있는데도, 산림조합중앙회의 지원과 관리는 실효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담양·함평·영광·장성)은 20일 산림조합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회 직영 임산물유통센터의 사업실적은 2023년 147억 5,700만 원에서 2024년 10억 7,000만 원으로 92.7% 급감했다. 2025년에도 16억 4,400만 원에 그쳐, 2021년(18억 8,800만 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조합 유통센터도 사정이 심각하다. 경북 청송조합의 실적은 2023년 49억 3,100만 원에서 2025년 23억 2,400만 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경북 울진조합은 2021년 1억 3,500만 원에서 2025년 4,600만 원으로 3분의 1 수준이 됐다. 전남 구례조합은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2024년 유통센터(마트)를 폐업했다.

매출 총이익 기준으로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곳도 잇따랐다. 경북 문경조합과 전북 무주조합은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적자는 문경 14억 1,800만 원, 무주 6억 7,100만 원이다. 이 밖에도 전북 정읍조합은 6년 중 5년, 강원 정선조합은 4년 연속(누적 3억 300만 원), 경기 가평조합은 3년 연속(누적 1억 5,500만 원) 적자다.

중앙회의 경영개선 컨설팅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1년 컨설팅을 받은 울진조합은 ‘수익지향형 포트폴리오’, ‘O2O 기반 고객관리’ 등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매출총이익은 2021년 1억 2,500만 원에서 올해 9월 기준 2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2022년 컨설팅을 받은 고양조합은 개장 이후 2025년 6,500만 원, 올해 9월까지 4,5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함께 컨설팅을 받은 강원 원주조합도 연 매출이 1천만~5천만 원대에 머물며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조건에서도 성과를 낸 곳은 있다. 전북 남원조합은 사업실적이 2021년 1억 9,000만 원에서 2025년 72억 2,000만 원으로 늘었고, 매출총이익도 적자에서 6억 4,300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제주 서귀포조합도 5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결국 센터별 성과 차이의 원인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앙회가 제출한 향후 대책은 ‘사업성이 낮은 시설의 운영방식 개선’, ‘성공모델 육성’ 등 원론적 문구를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이개호 의원은 “임업인의 판로를 열겠다며 국민 예산과 조합 자금을 투입한 유통센터가 연쇄 적자 끝에 폐업에 이르고, 컨설팅을 받은 조합마저 실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질타했다. 이어“"상투적인 문구만 반복하는 보여주기식 지원으로는 만성 적자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며 “중앙회장은 엄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 의원은 “유통센터는 지역 임업인 소득을 지탱하는 핵심 판로인 만큼, 부실을 방치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 임업인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실 센터 전반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장기 적자 센터의 인적·물적 구조조정과 권역별 통합 물류체계 구축 등 실효성 있는 자구책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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