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만나 주민을 생각하다
서귀포시 대천동 주무관 이호준
시사종합신문입력 : 2026. 10. 19(월) 21:52

서귀포시 대천동 주무관 이호준
[시사종합신문] 제30회 노인의 날 행사 지원을 나갔던 날이었다. 동장님과 직원들이 함께 대천동 주민들을 만나던 중,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번이나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주변이 시끄러운지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잠시 시간을 내어 내가 아는 분이 맞는지 확인하러 다가갔다.
“할머니! 저 호준이에요!” 그제야 할머니는 “어이구! 무슨 일이니게?”라며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바로 나의 친할머니였다.
지난 9월, 공무원이 되었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해 주셨던 할머니를 생각하지 못한 장소에서 마주치니 놀라면서도 반가웠다. 복지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실무수습 공무원으로서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던 중, 뜻밖에도 가장 가까운 어르신인 할머니를 마주한 것이다.
그날의 짧은 만남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평소에는 ‘나의 가족’으로만 바라보던 할머니를, 그날은 복지 현장에서 만난 ‘한 분의 주민’으로 만나게 되었다. 문득 내가 업무 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을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는 업무로 만나는 주민 한 분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일 것이다.
복지업무를 하다 보면 서류와 절차를 확인하며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물론 정확하고 공정한 행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절차의 끝에는 언제나 한 사람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명단 속 한 분의 주민도 소중한 가족이 있고, 저마다의 사연과 일상이 있다.
할머니를 만난 그날, 복지는 제도와 서비스를 안내하는 일이 아닌 사람을 살피고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주민의 어려움을 듣고 필요한 도움을 연결하며, 주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의 역할일 것이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실무수습 공무원이지만, 이날의 경험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하고자 한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주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주민을 만나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 할머니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처럼, 내가 만나는 모든 주민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겠다.
잠시 시간을 내어 내가 아는 분이 맞는지 확인하러 다가갔다.
“할머니! 저 호준이에요!” 그제야 할머니는 “어이구! 무슨 일이니게?”라며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바로 나의 친할머니였다.
지난 9월, 공무원이 되었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해 주셨던 할머니를 생각하지 못한 장소에서 마주치니 놀라면서도 반가웠다. 복지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실무수습 공무원으로서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던 중, 뜻밖에도 가장 가까운 어르신인 할머니를 마주한 것이다.
그날의 짧은 만남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평소에는 ‘나의 가족’으로만 바라보던 할머니를, 그날은 복지 현장에서 만난 ‘한 분의 주민’으로 만나게 되었다. 문득 내가 업무 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을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는 업무로 만나는 주민 한 분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일 것이다.
복지업무를 하다 보면 서류와 절차를 확인하며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물론 정확하고 공정한 행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절차의 끝에는 언제나 한 사람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명단 속 한 분의 주민도 소중한 가족이 있고, 저마다의 사연과 일상이 있다.
할머니를 만난 그날, 복지는 제도와 서비스를 안내하는 일이 아닌 사람을 살피고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주민의 어려움을 듣고 필요한 도움을 연결하며, 주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의 역할일 것이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실무수습 공무원이지만, 이날의 경험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하고자 한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주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주민을 만나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 할머니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처럼, 내가 만나는 모든 주민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겠다.
